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까르띠에 고가 시계 제품 중 하나인 까르티에 플라잉 투르비용은 영국에서 15만4000달러(약 1억7840만원) 수준이다. 이는 프랑스에서 팔리는 가격에 비하면 1만5000달러(약 1737만원) 싸다.
까르띠에 시계 [출처=게티이미지] |
영국에서 해당 시계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진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17만2000달러(약 1억9926만원) 수준이었지만,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급락했다.
이같은 명품 제품 가격 인하 효과로 중국인 등 전세계 관광객들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닷컴(Ctrip.com)에 따르면 영국에서 쇼핑과 휴가를 즐기려는 중국인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이에따라 파리 테러 등 잇따른 테러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고전하던 버버리 등 명품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메인퍼스트은행은 파운드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버버리의 세전 이익은 9000만파운드(약 1395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버리는 전체 매출의 10%를 영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이가운데 60%는 관광객으로부터 나온다.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에이치모저앤씨(H. Moser & Cie)의 최고경영자(CEO) 에두와르 메이란은 “중국과 중동 관광객들이 영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평소보다 5~20%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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