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 검찰 수사] 신영자 1일 피의자 소환… 총수 일가 중 첫 출석
-면세점 입점대가 정운호에게 10억여원 수수의혹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다.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신 이사장을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시작된 이후 총수 일가의 일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건 처음이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로부터 10억~20억원의 금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다.



방위사업수사부는 그동안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조사해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켰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곳에 줬다”고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의 자택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등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28일에는 신 이사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재단 임원 L 씨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신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48) 씨가 대주주로 있는 B&F통상과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실시된 바 있다. 장 씨가 지분 100%를 쥐고 있는 B&F는 정 대표가 신 이사장에게 뒷돈을 건넨 로비 창구로 지목됐다.

실제로 네이처리퍼블릭은 B&F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다. 검찰 조사에서 B&F는 사실상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검찰 수사에 대비해 B&F와 네이처리퍼블릭이 매장관리 위탁계약을 맺은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꾸민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불러 정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그 대가로 입점 및 매장에 편의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