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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규, 19년 만에 무대로…“후배들보다 못할까 불안하지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개그맨 이경규(56)가 무대로 돌아온다. “후배들보다 못할까 불안하다”지만 함께 있는 자리에서의 존재감이 묵직하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이후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경규의 새로운 도전이다.

이경규는 오는 7월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를 통해 오랜만에 코미디 무대에 선다. 이경규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1997년 MBC ‘오늘은 좋은 날’ 이후 19년 만이다. 절친한 후배 윤형빈의 제안으로 이 무대에 응한 이경규는 지난 3개월동안 무대 위 콘텐츠를 준비하기 위해 매진했다. 


앞서 28일 진행된 홍대 코미디위크 간담회에 참석한 이경규는 “오랫동안 방송을 하다 보니 표현 방법에서 많은 한계를 느꼈다”며 “제 생각을 TV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무대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경규에겐 현재가 가장 빠른 시기였다.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몇 년 뒤에는 무대에 과연 설 힘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19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에서 이경규는 자신의 히트 코너인 ‘별들에게 물어봐’를 각색한 콘트는 물론 ‘19금 경규 토크’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 신화를 함께 만든 조력자들인 애완견과무대를 꾸미는 ‘개쇼’도 준비했다.

이경규는 “후배들은 공연을 아주 잘 하겠지만 우리는 연습시간도 별로 없어 어수선하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경규로선 “후배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지만 오랜만에 돌아오는 개그계 대부의 공연은 벌써부터 업계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경규는 “저희는 아날로그 세대이고, 공연을 찾는 관객은 디지털 세대일 수 있겠지만 아날로그이든 디지털이든 웃음은 매한가지”라며 “대본을 만드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며 공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운 것은 자꾸 옛날 레퍼토리를 하게된다는 것”이라며 “그 미련을 떨치지 못 하고 있다. 그게 흠이 되는지 후배들이 지적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랜만의 무대이기에 “어설프다”고 자신을 낮추며 “부담도 크다”고 했지만 “함께 하는 선배가 있어야 후배들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이경규에겐 컸다. 이 행사를 주축으로 이끄는 윤형빈 역시 “이경규 선배님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오는 7월 2일 홍대 윤형빈소극장에서 코미디위크 무대를 시작으로 7월 한 달 내내 이 곳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그는 “지금은 어설프지만 7월 말쯤 되면 아마 멋진 공연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며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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