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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 덩어리? 편견의 백미 ②] 백미 이렇게 먹으면 건강하다
백미는 ‘설탕’과 다름없는, 그야말로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미를 섭취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당량을 제대로 섭취한다면 건강과 체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백미에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지만, 모든 영양소가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콩, 현미, 조, 수수 등 다양한 잡곡을 첨가해 잡곡밥을 지으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잡곡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쉽게 불러 일으키고, 비만,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도 “잡곡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가 천천히 일어나고 혈당지수도 느리게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백미 위주의 식사보다는 당연히 혼합잡곡을 선택해 식사하는 편이 당뇨와 관련된 질환에 우려가 있는 분들에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미와 잡곡을 어느 정도의 비율로 섞느냐는 건 개인의 취향이다. 강재헌 교수는 “어떤 비율로 백미와 잡곡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정형화돼 있진 않다”며 “잡곡밥의 식감이나 색깔이 거북하고,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어렵다면 그에 맞춰 개개인의 입맛이나 소화 능력에 따라 비율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노봉수 교수는 “백미와 잡곡의 비율은 소화력에 따라 달라야 할 것”이라며 “밥맛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백미와 잡곡의 1대 1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애랑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어떤 비율이라기보단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출처=123RF]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백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쌀은 어디까지나 반찬과 함께 먹는 식재료라는 것이다. 하태열 한국식품연구원 창조과학연구본부 본부장은 “쌀을 단순히 ‘밥’ 그 자체로 볼 게 아니라, 함께 먹는 식단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면,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보다 열량이 적고 다른 반찬과 잘 어울리는 밥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노봉수 교수도 쌀을 통해 모든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쌀은 한 공기 정도로 섭취하되, 부족한 영양소 공급은 다른 반찬을 통해 충분히 보충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손미정ㆍ박혜림ㆍ김성우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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