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오는 30일 울산~포항고속도로 53.7㎞ 구간을 완전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울산공단에서 포항 철강산업단지로 가는 7ㆍ14번 국도의 상습 지ㆍ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2조원을 들여 7년만에 완공하게 됐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남경주∼동경주 11.6km다. 차량 통행은 30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앞서 울산분기점~남경주, 동경주~남포항 42.1km 구간은 작년 12월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가 운영됨으로써 울산에서 포항까지 거리는 21km(74.5㎞→53.7㎞)단축된다. 이동시간은 기존 60분에서 32분으로28분 줄어든다. 물류비용은 연간 1300억원 절감될 걸로 도로공사는 추산했다.
아울러 동해 남부권의 간선 축이 완성돼 우리나라 대표 공업지역인 울산ㆍ포항 지역과 부산항 사이의 이동이 쉬워져 국가 물류기능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경주국립공원과 해돋이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 울산 방어진 등 관광지까지 가기도 쉬워져 주민소득도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울산~포항고속도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건설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외동읍 부근 토함산 하부를 통과하는 ‘양북1터널’은 경주시 외동읍과 양북면을 잇는 연장 7.54km의 국내 최장대 도로터널다. 토질여건이 매우 불리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건설됐다고 한다.
이 터널은 터널 안에서의 차량 사고ㆍ화재에 대비해 소화전, 피난대비시설과 같은 기본 방재시설물 외에 자동 물 분무 소화시설 620개소, 독성가스 감지시설 4개소 등 첨단안전장비가 설치됐다. 사고 발생시 차로를 통제할 수 있는 차로통제시스템(LCS)을 구축해 긴급 재난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도로공사는 30일 오전 김학송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터널에서 개통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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