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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성민의 마지막 가는 길… 눈물 속에 치러진 발인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무수히 많은 화환만이 빈소를 지켰다. 맑은 미소를 띄었던 영정 사진도, 고인이 그제야 편히 쉴 수 있었던 1평 남짓 공간도 이젠 텅 비었다.

28일 오전 8시께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김성민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 전 1층 예배실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추도 예배를 위해 고인의 몸과 영정사진은 빈소로부터 옮겨졌다. 십자가가 그려진 단상 앞에 그는 다시 몸을 뉘였다. 관 위에는 여전히 밝게 웃고 있는 그의 사진이 올려졌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오전 7시 30분께 예배가 시작됐다. 유가족과 친인척, 지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약 25분 만인 7시 55분께 예배는 끝이 났지만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예배를 함께 한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김성민의 아내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지인들과도 그저 눈인사로 대신할 뿐이었다.


오전 8시께 예배실 문이 열리고 故 김성민이 마지막 걸음을 내딛었다. 18살 아들과 부인이 그 뒤를 따랐다. 아들은 말이 없었다. 부인은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하고자 나온 50여명의 추모객들과 수 많은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한 발 한 발 장의차로 옮겨졌다. 유가족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오열했다.

장의차에 관이 실린 뒤 마지막 발인 기도가 이어졌다. “하느님 아버지, 편안히 잠들도록 하소서.” 고인이 실린 차문이 닫히고, 부인과 아들도 그 차에 함께 오르며 마지막으로 한 공간 안에 머물렀다. 친인척 중 한 명은 운구차를 한참이나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8시 10분께 고인을 태운 차가 장지로 향했다. 조문객을 태운 버스가 그 뒤를 따랐다.

고인은 서울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 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장될 예정이다.

故 김성민은 지난 24일 아내와 부부싸움 뒤 자살을 시도한 뒤 경찰에 의해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지난 26일 오전 최종 뇌사 판정을 받고 고인의 평소 의사에 따라 장기기증 절차를 밟았다.

고인은 1995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 2002년 MBC ‘인어아가씨’에 출연하며 안방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9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 그 해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인먼트 상을 받았다. 그 이듬해 2010년 12월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나 방송 활동 재기와 함께 2013년에는 치과의사 이모 씨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집행 유예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으나,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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