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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전자업계, 소비 심리 위축이 큰 걱정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전자 업계는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그리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선 제품 경쟁력, 그리고 관세 장벽이 낮은 전자 제품 특성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금융 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동부대우일렉 등 국내 주요 전자 업체들은 브렉시트가 몰고 온 글로벌 경기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단기적인 영향은 적지만, 유럽 및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수 전자 제품이나 부품은 FTA나 WTO 등으로 이미 관세 영향이 없다”며 “다만 유럽과 영국, 그리고 전 세계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비심리 위축이 문제”라고 전했다. 최근 가격 반등에 성공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그리고 전통적으로 강세인 TV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모처럼 햇살이 가득한 업황 자체가 다시 먹구름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럽 매출 비중은 13.2%와 11.6%로 중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이 위축될 경우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브렉시트에 따른 환율의 급변동도 유의 대상이다. 수출 경합 관계인 일본의 엔화가 급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유로와 파운드 등 주요 기축 통화와 원화의 급변동은 수출 전략 수립에 걸림돌이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3분기부터 환율 변동 효과가 직접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며 “엔화 강세 하나만 보고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금융 시장 불안 자체가 더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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