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5일 새벽 3시경 서울 이태원 일대의 한 클럽에서 디자이너 양모(29)씨와 직장인 박모(29)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이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에는 이 씨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저녁 7시 경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두 여성은 “이 씨가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던 자신들에게 다가와 치근덕대서 싫은 기색을 보이자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6/27/20160627000197_0.jpg)
경찰은 클럽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지만 클럽 내부가 어둡고 화질이 좋지 않은데다 사람이 많아 여성들이 주장하는 피해 사실이 명확히 찍힌 장면은 확보하지 못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양씨와 박씨가 서로의 피해 사실을 상호 증언한 상태”이라면서도 “클럽 직원은 두 여성이 이 씨에게 항의하는 장면은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클럽 관계자가 이 씨를 말리다가 폭행당했다고 보도했지만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고 관련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합의 여부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 경찰은 이씨는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 씨는 2002년에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이 씨는 서울 강동구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자신의 음반작업실로 여성을 데려가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은 이 씨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이 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 씨는 지난해 사업자금 1억여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