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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재정ㆍ신공항… 더민주, 지방발 이슈에 균열?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재정 개편안, 신공항 선정 등 지방 이슈에 집안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각 이슈마다 해당 지역의 목소리를 내면서 오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충돌 여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대한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해 비수도권 단체장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시종 충북지사는 당 지도부에까지 책임론을 돌리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 지사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더민주는 경기도만 보지 말고 다른 지역을 보면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놨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당이) 비수도권이 아닌 수도권 편을 들고 있다. 마치수도권 공화국을 선언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방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민주가 수도권 중심 당이 된 것처럼 느껴지며 비수도권에서는 절망감을 느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종시를 만들 때 지방을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최근에는 무너지는 것 같다”며 중앙당에 호소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이 지사의 이같은 주장에 “충분히 얘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답하면서도 확실한 입장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적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방과 충분히 대화해 지방의 피해의식을 최소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날 더민주 소속 단체장들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정부는 또 누리과정 비용 등을 지자체에 전가하고 있다”며 “지방소비세율 및 지방교부세율을 인상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호남지역 단체장들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내린 동남권 신공항에 비해 무안공항에 대한 관심이 너무 떨어진다고 잇따라 지적했다.

이낙연 지사는 “다들 동남권 신공항만 쳐다보는데, 서남권 신공항인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김해공항에 4조3000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면서 “당에서 관심을 갖고 무안공항이 인천공항, 김해공항과 3대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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