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일은챔피언]미들급의 빅뱅, 게나디 골로프킨 VS. 카넬로 알바레즈
[HOOC=손수용 기자]마침내 둘이 만납니다. 오랜 복싱 팬이 기다려온 매치가 성사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바로 미들급 통합 챔피언인 게나디 골로프킨(34)과 멕시코의 국민영웅 카넬로 알바레스(25)가 대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3일 복싱전문매체인 ‘복싱신닷컴(boxingscene.com)’에 따르면 골로프킨의 ‘K2 프로모션’과 카넬로의 ‘골든 보이 프로모션’은 내년 9월 두 선수의 맞대결을 벌이기로 구두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서로 합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많은 복싱 팬들이 기다려온 소식이기에 구두로 합의됐다는 소식에도 열광하고 있습니다.

게나디 골로프킨은 현재 복싱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입니다. 카자흐스탄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0년 부다페스트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한 그는 더욱 화려한 커리어를 써내려갑니다. 프로에서 35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이중 32경기를 KO로 끝냈습니다. 지난 4월에 열린 세계 미들급 타이틀 16차 방어전에서 미국의 도미닉 웨이드를 2라운드 KO로 꺾으며 22연속 KO승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기록 때문인지 동체급에 있는 ‘빅네임’의 선수들이 골로프킨과의 대결을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전적에 비해 낮은 대전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골로프킨에게 카넬로 알바레즈와의 대결은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카넬로 알바레즈 역시 현재 복싱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입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어린 나이와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지며 조국인 멕시코에서는 이미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웰터급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슈퍼 웰터급까지 월장하며 2011년엔 WBC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프로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또 한명의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WBC/WBA 슈퍼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되고 커리어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패배 후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알프레도 앙굴로를 KO로 꺾습니다. 그리고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려 WBC 미들급 챔피언이던 미구엘 코토를 판정으로 꺾으며 벨트를 허리에 두르게 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 경기의 승자가 미들급 최강자 자리를 놓고 골로프킨가 붙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챔피언에 등극한 카넬로는 다음 상대로 미들급보다 2~3체급 아래에서 활동하던 아미르 칸을 선택했습니다. 카넬로는 칸과의 대결에서 6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챔피언 방어에 성공합니다.

이를 두고 카넬로 역시 골로프킨과의 대결을 꺼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WB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버립니다. 이 때문에 많은 복싱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카넬로와 골로프킨과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둘의 대결이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던 와중 이번 소식은 ‘세기의 대결’로 불린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경기 이후 가장 큰 복싱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죠.

앞서 말한 것처럼 둘의 대결은 내년 9월쯤이 될 것이라고 구두 계약이 됐다고 합니다. 1년도 넘는 시간을 둔 것은 웰터급에서 미들급까지 두 체급을 월장한 카넬로가 미들급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둘의 대결이 성사만 된다면 복싱팬들이 열광하는 화끈한 난타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두 사람 모두 화끈한 인파이터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처럼 도망가고 좇는 승부가 아닌 치열한 인파이팅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하게 계약서에 서명이 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경기가 확실하게 열리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단. 그러나 대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양새만으로도 많은 복싱팬들의 가슴은 이미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feelgo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