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브렉시트 후폭풍] 패닉장세 속에도 수혜주는 있다…자동차ㆍ철강주 주목
[헤럴드경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이 중에서도 수혜주를 찾기 위한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고(엔화가치상승)에 따라 자동차주나 철강주가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2.5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2.75원이나 올랐다.

이는 원/엔 재정환율을 산정하는 잣대로 쓰이는 달러화에 견준 엔화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직후 달러당 한때 99엔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0엔대가 무너진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브렉시트를 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유동성 쏠림이 심화돼 엔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엔고 현상은 전통적으로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여왔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대ㆍ기아차 등한국 자동차업체들에는 유리한 영업조건이 될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엔고 상황에서는 자동차주가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된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미국 증시 영향을 봐야겠지만 증시가 더 나빠진다 해도 자동차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또 “엔고가 이어지면 자동차 부문의 수요 확대로 철강업종도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 같은 패닉 장세에선 수혜 종목을 찾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일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금 시점에서 수혜주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 정책 당국의 대응책과 해외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굳이 투자에 나서고자 한다면 실적 펀더멘탈(기초여건)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