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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상반기①] 사건사고가 ‘올킬’ 한 연예계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올 상반기 연예계는 가요, 방송, 영화계를 통틀어 누구 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사건사고로 점철됐다. 음주운전은 물론 성폭행 논란부터 대작, 불륜까지 죄목도 가지각색인데다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 전개에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민희-홍상수, 사상 초유의 불륜 스캔들 = 영화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의 불륜설이 상반기 끝자락을 강타했다. 지난 21일 한 매체에 의해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가 지난해 영화를 촬영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22살 차이와 더불어 홍상수 감독이 30년을 함께 한 부인과 대학생 딸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진=OSEN 제공]

지난 해부터 연예계에서 쉬쉬하던 이들의 불륜설이 터지면서 홍상수 감독의 부인을 인터뷰한 기사가 쏟아지고 대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속속 보도되면서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박유천, 유상무 ‘성폭행’, 무엇이 진실인가= JYJ 박유천과 개그맨 유상무는 성폭행 혐의로 진실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A씨에 의해 처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어 또 다른 여성 B, C, D가 차례로 등장해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 모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었고 모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변수로 A씨는 이틀 만에 돌연 고소를 취하했지만 현재 박유천의 소속사 측은 A씨가 “조폭을 대동해 10억을 요구했다”며 맞고소를 한 상태다. A씨와 박유천 측의 주장이 갈리고 있어 경찰이 진위 여부를 가리고 있다. 아직 박유천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에 소속사는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할 것”을 선언했다.

[사진=OSEN 제공]

성추문에 휩싸인 건 박유천 만이 아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8일에는 유상무 역시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이를 취소했다가 또 다시 번복해 혼선을 빚었지만 수사는 진행 중이다. 당시 유상무는 해당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주장했지만 후에 유상무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 유상무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수습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유상무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하고 운영하던 회사의 지분까지 위임하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음주운전 대란, 빠른 인정부터 거짓 진술까지= 강력한 불륜설과 성추문에 가려졌지만 올 상반기는 음주운전이 휩쓸고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넘겨진 사건만 6건에 달한다. 

[사진=OSEN 제공]

지난 19일 버벌진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택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자백했다. 지난 16일 음주 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걸려 KBS ‘추적 60분’ 카메라에 찍히는 악재까지 겹쳤다. 버벌진트는 예정됐던 공연까지 취소하고 자숙 중이다. 가수 이정도 뒤늦게 음주 운전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4월 22일 제주도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벌금 4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지난 지난달 24일에는 슈퍼주니어의 강인, 23일에는 윤제문, 지난 4월 20일에는 이창명, 3월 7일에는 초신성의 윤성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윤제문은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잠들어 있는 걸 경찰이 발견했고 강인과 이창명, 윤성모는 사고를 낸 후 자리를 떠 뺑소니, 사고 후 미 조치 혐의가 추가됐다. 올해 첫 음주운전 사건의 스타트를 끊은 윤성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를 해 결국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강인은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음주운전인 점, 이창명은 거짓말로 괘씸죄가 추가됐다. 특히 이창명은 사고 후 20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두한 데다 거짓 진술을 해 맹비난을 받았다.

[사진=OSEN 제공]

하다 하다 이젠 ‘대작’까지= 연예계에 때 아닌 ‘대작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14일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이 대작 사기 의혹에 시달리다 결국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17일 조영남이 무명화가에게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이를 자신이 그린 것으로 속여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건이 터진 뒤 쎄시봉 콘서트 강행부터 국내 11개 미술단체연합의 고소까지 약 한달 간 홍역을 치러야 했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조영남은 “저는 화가도 아니고 가수인데”라며 심정을 밝힌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작으로 1억 8000여 만원을 취한 사실이 밝혀져 본인의 요청에 따라 서울로 이송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연예기획사 주가 조작 논란부터 이승기 지라시까지= 이번엔 연예기획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한 대형 연예기획사가 주가를 조작해 부당 차익을 취한 혐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검찰은 유명 방송인을 영입한다고 소문을 흘려 미리 사둔 주식을 되팔아 억대 시세 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23일 FN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지난해 7월 블록딜 주식매매는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다.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2일에는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가 지라시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군대를 가기 전 만나왔던 스타일리스트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내용이다. 이에 이승기는 경찰에 “지라시 최초 유포자를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외에도 MBC 드라마 ‘몬스터’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세아가 ‘상습 간통녀’로 피소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불륜설에 휩싸였다. 또 스타 셰프 이찬오는 여성을 뒤에서 안고 있는 동영상이 유출돼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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