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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진보연대 “현대제철 순천공장 도급화 계획 얄팍한 꼼수”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기자] 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50여개의 정규직 직무에 대해 공정도급화를 명분으로 비정규직으로 대체하자 진보단체의 비판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전남진보연대와 순천진보연대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정규직이 일하는 50여개의 직무를 도급화하겠다는 계획을 고용안정이라고 포장했지만, 사실은 정규직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워 회사의 이윤을 더 늘려보겠다는 치졸한 욕심이고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한 “현대제철은 비정규직을 늘려 노동자의 임금을 줄이고 이익을 남기려는 치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며 “현대제철은 고용안정이 명시된 단체협약은 이행하지 않음은 물론 현대제철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명시한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이제는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도급화 계획을 통해 자신들의 천박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시정을 촉구했다.

진보연대는 “현대제철이 이제라도 도급화 계획을 중단하고, 단체협약 및 법원판결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만약 현대제철이 끝내 제정신을 못 차린다면 진보연대는 소속단체들과 지역의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노동자들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고 천명했다.

민중연합당 전남도당도 논평을 내고 “최근 구의역 19살 청년의 죽음은 비정규직의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현대제철은 전세계 철강시황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라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순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자리를 채워가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parkds@heraldcorp.com



*사진: 지난 20일 오전 현대제철 순천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근로자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사측의 공정도급화 확대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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