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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법조 비리 의혹] 檢, ‘브로커 이민희 뒷돈’ 현직 검찰 수사관 체포ㆍ압수수색
- 현직 P모 검사 이어 현직으로 두번째 압수수색…수사 확대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운호(51ㆍ수감중)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법조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ㆍ구속기소) 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중앙지검의 현직 수사관 김모 씨를 23일 새벽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같이 진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큰 진전이 없던 이번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이 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 등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 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흔적이 있는 검찰 관계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흐름과 불법행위 연루 혐의 등을 추적해왔다.

이번 법조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이 현직 검찰 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검찰은 지난 22일 정 전 대표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P모 부장검사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 등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P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 의혹과 관련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간부와 인연이 있는 P검사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2010년 서울메트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다수의 사람이 돈을 건넨 시점과 장소 등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P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P검사가 지난달 초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만큼 담당 의사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방문 조사 등 필요한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P검사는 실어증을 보이는 등 인지 및 판단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 씨와 P검사 외에도 정 전 대표 측과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관계자들을 구체적인 정황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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