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8억 상당 가짜 석유 제조ㆍ판매한 ‘조폭’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팔아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저급 재생유와 등유를 혼합, 가짜 경유를 만들어 지하에 보관하고 수도권 주유소를 상대로 판매해 온 혐의(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대전 ‘신한일파’ 폭력배 박모(39) 씨 등 25명을 검거해 그 중 4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 일당은 2013년부터 부산항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저급 재생유를 수입해 전북 소재의 폐기물 업체에서 등유와 혼합하는 방법으로 가짜 경유를 제조했다. 일당이 제조한 가짜 석유류는 지난해 5월께부터 올해 3월께까지 경기 용인시 D주유소ㆍ평택시 K주유소 등지로 총 520만ℓ, 시가 58억 상당이 유통됐다.경찰 관계자는 “가짜 재생유는 밀도가 높고 친환경 물질인 바이오 디젤이 포함되지 않은 석유 중간 제품”이라며 “자동차에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 ‘신한일파’ 소속 박모(39) 씨 등은 부산항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저급 재생유를 수입해 전북 소재의 폐기물 업체에서 등유와 혼합하는 방법으로 가짜 경유를 제조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특히 박 씨는 평택의 K주유소에서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지하에 이중 저장 탱크를 마련하고 주유기에 이중 밸브를 설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는 가짜 경유ㆍ휘발유가 판매ㆍ유통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정황이 파악됐다”며 “가짜 석유류는 유류세 탈세,유통 질서 혼란, 차량의 연비와 출력 저하, 유해 배기가스 배출 등 국민 안전에 위협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단속 강화를 예고했다.

korean.g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