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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 국어ㆍ수학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영어는 비슷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2일 실시된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은 어렵고 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특히, 지난해 국어 A, B형이 국어 하나로 통합돼 시행되면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도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2 2일 교육부와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수학B형(올해 수학가형)만 1%가 넘고 나머지 국어, 수학A형, 영어는 1%에 미치지 못하였는데, 이번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이 1%에 미치지 못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다. 영역별 만점자가 국어는 897명(0.17%) 수학나형은 511명(0.15%), 가형은 629명(0.31%), 영어는 3101명(0.57%)이었다. 


지난해 수능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A형은 2198명(0.80%) B형은 931명(0.30%)이며 수학A형은 1206명(0.31%), B형은 2597명(1.66%), 영어는 2709명(0.48%)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41점, 수학나형은 139점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수학가형은 만점자 표준점수가 126점이고 영어는 136점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6월 모의평가는 변별력이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고 이번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자연계는 과학탐구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사회문화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전부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도 지난해 아주 쉽게 출제되었던 Ⅱ과목이 전부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동아시아사, 세계사가 74점으로 가장 높고 사회문화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8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Ⅱ가 82점으로 가장 높고 물리Ⅰ이 70점으로 가장 낮아 무려 12점 차이가 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아랍어Ⅰ은 1만1505명이 선택했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었고, 베트남어Ⅰ은 1665명이 선택했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85점이었으며 독일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6월모의평가 이후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수학 나형 응시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나형 응시자는 61.1%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은 약 70% 가까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해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 나형으로 바꿔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

탐구 영역 중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연세대 고려대 등의 주요 대학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30%로 아주 중요한 과목이다. 따라서 과학탐구는 선택 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반영 비율이 낮은 편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3과목 2등급이고, 연세대는 논술전형에서 인문계는 4개 영역 등급 합이 6, 자연계는 등급합이 8이 돼야 한다. 올해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때문에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부 대학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6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오는 11월17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또 모의평가 채점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모집 지원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며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하여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신중하게 하되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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