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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손? 발에 물집 잡히는 수족구병 6월에 정점
-무더운 날씨에 급성 바이러스 질환 수족구병 유행 비상! 6월에 정점

-면역체계 발달하지 않은 0~6세 가장 위험

-철저한 손 씻기가 최선의 예방책! 합병증 의심되면 정밀검사 받아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더워진 날씨에 바이러스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 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수족구병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제23주(5월 29∼6월 4일) 30.6명이었던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수는 제24주(6월 5∼11일) 35.9명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발생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이 6월 중 유행 정점에 일러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질환인 수족구병은 특히 0~6세 영유아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은데 아직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합병증 위험이 더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생활 속 관리가 예방의 최선이다”라며, “특히 0~6세 영유아나 소아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서 단체생활 중에 집단발병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바이러스가 주원인=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과 같은 장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여름철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진다.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 즉 물집이 잡힌다. 심한 경우, 무릎이나 엉덩이에 물집이 잡히기도 하며,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감기처럼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자의 타액, 콧물, 가래 등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장난감이나 수건, 집기 등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등 전염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도 수족구병 관리지침’에 따르면 수족구병 합병증은 6년새 138건이며, 환자 평균 월령은 36개월이었다. 따라서 영유아의 경우, 합병증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철저한 손 씻기로 예방 필수=이처럼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고, 특히 영유아의 감염 위험이 크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생활 속 면역 관리를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철저한 손 씻기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학교 등 단체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감염자가 생겼을 때는 초기에 감염자를 격리시켜야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수족구병에 감염되었다면 7~10일 이내에 자연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영유아의 경우,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지용 과장은 “수족구병은 입안이나 입 주변에 물집이 수포가 생기는 특징 때문에 헤르판지나, 헤르페스 등과 같은 질환들과 헷갈릴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영유아의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나 찬 음식물을 섭취해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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