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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수사] 檢, ‘산피아 출신’ 前 CFO 21시간 조사…영장 검토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경영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산업은행 출신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22일 오전 7시께 검찰청사를 나온 김씨는 취재진의 ‘고재호 전 사장의 (분식회계)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검찰에서 아는 대로 말씀드렸다”라고 짧게 답하고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한 김씨는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조서 열람에만 5시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김씨는 상장사의 분식회계 처벌 관련 법규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그는 고재호 전 사장 재임시기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CFO를 맡았다. 특히 김씨 재임 기간인 2013년과 2014년에 대규모 분식회계가 이뤄진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해양플랜트 사업의 변동성 등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빚어진 회계처리상의 착오였지 고의로 저지른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2006년 이후 최근까지 대우조선이 수주한 해양플랜트 사업은 물론 LNG선을 비롯한 선박 사업까지 합쳐 500여건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남상태ㆍ고재호 전 사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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