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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국민제보앱, 3주간 도서지역 여성 치안불안 신고 ‘0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경찰이 여성 치안안전 강화 대책으로 내세웠던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스마트폰 앱이 제 역할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치안 불안요소 신고 기능이 탑재된지 3주가 지났지만 정작 직접 경찰서를 찾기 힘든 도서지역의 경우 앱을 통해 접수된 신고는 전무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21일까지 접수된 도서지역 여성불안신고 현황을 22일 공개했다. 총 110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중관련 간담회가 43건, 문안순찰 과정 중 접수된 신고가 67건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 지난1일‘국민제보 앱’이 여성 불안 신고 기능을 탑재한 업데이트를 시행했으나 3주간 관련 신고가 전무했던 셈이다. 이는 전체 지역에서 앱을 통해 698건이 신고된 것과는 대조되는 숫자다.

최근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과 수락산ㆍ사패산 등산로 살인 사건 등 여성을 노린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이에 여성들이 치안 불안을 호소하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여성들이 국민제보 앱을 통해 불안 요소나 위험인물을 신고해주면 처리하겠다”고 누차 밝혀왔다. 


경찰청은 1일부터 스마트폰 ‘국민제보 앱’에 여성 치안불안 신고 기능을 탑재했지만 3주 동안 한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경우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앱을 활용한 신고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서지역에서 접수된 110건의 치안불안요소 신고 중 104건을 처리했다. 순찰 강화가 44건, 지자체 협의자 28건이었다. 1건의 경우 신변보호조치가 취해졌고 상담조치도 9건 진행됐다.

경찰은 취약환경 집중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유인도 401개 중 187개에 진단팀을 파견해 치안 불안요소를 진단했다. 학교나 보건소 관사 등 여성 혼자 생활하는 165개소를 정밀진단했다.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 193개를 보완했고 불안을 느끼는 여성 104명에 대해 웨어러블 워치를 지급하는 등 파출소ㆍ치안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지역별로 도서지킴이 227명도 지정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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