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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음료시장 트렌드는? ‘한정판, 유기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홍콩은 중국과 영국의 차(茶) 문화 영향으로 일상에서 차를 수시로 마신다. 무덥고 습한 날씨로 차뿐만 아니라 건강음료, 과일주스, 탄산음료 등에 대한 수요도 매우 높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홍콩무역관과 리얼푸드에 따르면 홍콩의 음료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 2011년 약 7억ℓ 규모였던 홍콩 음료시장은 2015년 8억ℓ로 5년간 약 9% 성장했다.

현재 홍콩 음료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한정판(Limited Edition)’과 ‘유기농(Organic)’이다.

코카콜라의 아이스티 브랜드인 퓨즈티(Fuze Tea)는 지난해 홍콩 한정판으로 배&세이지 홍차맛(Pear and Sage Blacktea)과 사과&레몬그라스 홍차맛(Apple and Lemongrass Blacktea)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123RF

이는 기존 과일맛 아이스티에 다양한 종류의 홍차를 첨가해 차를 즐겨 마시는 홍콩의 식문화를 반영하고, 오로지 홍콩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또한 코카콜라는 한정판 패키징 콜라를 판매했다. 홍콩의 한정판 콜라 패키징에는 홍콩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영어 이름이나 ‘GAG 王’, ‘女神(여신)’, ‘男神(남신)’, ‘达人(달인)’ 등의 재미난 별명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SNS를 통해 한정판 콜라가 널리 알려졌고, 가족과 친구에게 해당 이름이나 별명이 적힌 콜라를 선물하는 것이 유행했다.

천연 성분으로 만든 유기농 음료는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추구하는 홍콩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외모에 관심이 높은 홍콩의 젊은층들은 다이어트 주스, 해독 주스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판매하는 온ㆍ오프라인 상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 홍콩 주스(The Hong Kong Juice Co.)의 경우 디톡스를 위한 바디 클린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격은 1650~2400홍콩달러다. 디톡스 주스는 유기농 과일, 견과류, 채소로 만들어졌으며 몸 속에 쌓여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빼주고, 건강하고 가벼운 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다이어트와 피부관리,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홍콩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신선한 즉석 과일주스도 인기가 높다.

홍콩은 오래 전부터 당근, 오렌지, 토마토, 파인애플 등의 과일을 즉석에서 바로 믹서기에 갈아주는 주스 가게가 곳곳에 있었는데, 최근 위생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100% 생과일 주스를 병에 담아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 유통하고 있다.

홍콩무역관은 “건강을 중시하는 홍콩 시장에서 비타민 첨가 음료의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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