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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김해공항 확장 결론 낸 ADPi 믿을만한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영남권 신공항을 새로 짓는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을 제시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어떤 회사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공항건설 분야에서 ‘톱클래스’라고 평가하고 있다.

21일 ADPi 홈페이지와 항공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ADPi는 세계 34개 공항을 직ㆍ간접적으로 운영하는 파리공항공단(ADP)이 2000년 설립한 공항설계ㆍ엔지니어링 전문 자회사다.

ADPi 홈페이지에선 ‘ENR(미국 건설ㆍ엔지니어링 전문지)이 선정한 순위로 세계 3대 공항설계(Design)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ADPi는 지난 15년간 80여개국에서 70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 공역설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국제공항 마스터플랜ㆍ설계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900만 유로(한화 약 1043억원)다. ADPi가 신공항 입지용역과 관련해 이번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내릴 만한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다는 데 반론을 펼 측은 거의 없다고 한다. 

ADPi는 이미 국내에서도 몇 차례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2011년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백지화됐던 영남권 신공항을 정부가 다시 추진하는 데 힘을 실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용역’을 맡았다.

국토교통부가 2013년 발주해 재작년 8월 결과를 공개한 해당 수요조사 용역 보고서에는 ‘영남지역 항공수요가 2030년 3500만명에 이르고 김해공항 이용객은 2023년 1678만명에 달해 공항이 포화상태가 된다’는 결론이 담겼다.

ADPi는 국토부가 재작년 발주해 작년까지 진행된 용역인 ‘제주 공항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에도 참여했다.

제주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한 이 용역에서 ADPi는 입지선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제2공항이 개항하기 전 기존 제주공항에 적용할 단기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ADPi의 모회사인 ADP는 네덜란드 나코(NACO) 등과 1990년 인천국제공항 입지선정 용역에도 참여했다.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해 온 대구ㆍ울산ㆍ부산ㆍ경남ㆍ경북 시도지사들은 작년 1월 “(각 시도는) 유치경쟁을 벌이지 않고 신공항의 성격ㆍ규모ㆍ기능 등은 정부가 외국전문기관에 의뢰해 결정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영남권 시도 지사들의 합의 이후 국토부는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국제입찰을 시행했다. 입찰에는 ADPi와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이 단독응찰했고 결국 ADPi 컨소시엄이 해당 용역을 맡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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