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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전방위 수사에 롯데, 해외일정 ‘올스톱’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일정과 행사가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주요 임원들의 출국 금지까지 겹치면서 현재 롯데그룹의 해외활동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됐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경영진의 논의 끝에 결국 당초 다음달 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투자설명회가 전면 취소됐다.

약 10년간 해마다 일본에서 열린 이 행사는 롯데그룹이 일본 현지 주요 금융기관, 투자기관 등을 초청해 롯데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자리이다. 계획대로라면 신동빈 회장은 이달 말 도쿄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 참석한뒤 곧바로 투자설명회에도 직접 나서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었다.


신 회장 뿐 아니라 이인원 정책본부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 그룹 수뇌부도 총출동할 채비를 갖췄지만, 지난 10일 롯데 본사와 계열사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이 시작되면서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주요 경영진 상당 수가 현재 출국 금지 상태인 만큼, 물리적으로도 핵심 인사가 참석해 일본 주요 투자자들을 직접 맞을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당초 75개 금융·투자기관을 초청해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국내 상황을 감안해 취소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황각규 운영실장(사장)은 당초 이달 12일 세계 소비재포럼(The Consumer Goods Forum) 참석 등을 위해 케냐, 남아공 등 아프리카 지역 출장 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결국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러시아 현지 사업 논의차 11일 러시아로 출발하려던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도 출장을 포기했고,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도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세븐일레븐 대표회의 참석차 같은 날 미국으로 떠나려던 계획을 결국 접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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