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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미래먹거리는 내진철강재
전년 대비 30% 판매확대 목표


해외 대지진 여파로 국내서도 내진용 철강제품 수요가 증가 추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부터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국내외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포스코는 ‘내진용 철강재 생산, 판매 확대’를 내부 목표로 수립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확대가 목표다.

그동안 국내 건축업계에선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었다. 2000년부터 주요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를 법적 의무화하면서 내진 철강재 적용이 확산됐다.

법은 내진건축물 설계시 3층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진도 ‘6’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주로 학교시설, 대규모 관람, 집회시설 등 적용됐다.

지난해 9월에는 법 개정으로 3층 이상 건물 중 연면적 500㎡ 이상 건물의 내진 설계가 의무화돼 내진용 철강재 수요가 늘고있다.

포스코는 내진용 강재의 공급 확대를 통해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SN강재는 일본 내 건축물의 내진설계강화 및 강재의 용접성 향상을 목적으로 1994년에 제정된 ‘SN(Steel New Structure)’ 규격을 따르는 강재를 뜻한다.

포스코는 1995년 SN강재의 첫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신도림 테크노마트, 고양 체육관 등에 이 강종이 적용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SN강은 용접성, 인장강도, 연성 등이 우수한 강재로 건설사, 강관기업들과 함께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포스코의 신기술, 신제품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하는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N강재 이외 내진용 강재로는 TMCP강의 활용도가 높다. TMCP강은 판두께 40mm를 초과해도 강도가 유지되며 내진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의도 IFC, 동남아 유통단지,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일산킨텍스 등에 적용됐다.

포스코가 최근 개발한 HSA 500/600/800 강종은 초고층 건축물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가장 최근 개발된 HSA800은 인장강도가 가장 높은 초고강도 강재로,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SM570)에 비해 최소인장강도가 40%이상 높고 중량은 30%가량 가볍다. 국내 최고 높이로 지어진 롯데월드타워에 이 강종이 적용됐다.

포스코는 “최근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대형건축물, 공공이용시설 등에 내진 강재 적용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내진용 강재 수출을 늘릴 계획으로, 일본과 같은 지진이 잦은 발생국에도 수출을 검토중이라고 포스코는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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