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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속도와 도전정신”...피오 슝커 삼성전자 전무
피오 슝커 글로벌마케팅 전무
신 경제매체 ‘더인베스터’인터뷰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스타트업과 같은 속도로 일하는 데 놀랐습니다. 도전정신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피오 슝커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담당 전무. 그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에 합류해 이영희 부사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휘하고 있는 핵심인물이다.

슝커 전무는 최근 출범한 신 개념 영문 경제매체 ‘더인베스터’(The Investor)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속도’와 ‘도전정신’으로 정리했다.

피오 슝커 삼성전자 전무.


삼성전자에 합류한 지 1년 4개월. 삼성의 속살을 나름 경험한 그가 삼성전자의 경쟁력으로 속도와 도전정신을 꼽은 이유는 뭘까.

슝커 전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의 야심작 갤럭시 S7의 언팩(공개) 행사를 예로 들었다. 당시 삼성은 전작인 갤럭시 S6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었다. 애플 아이폰은 계속 강세를 보였고,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공세도 삼성을 옭죄어 왔다.

“현실에 만족해 안전한 선택만 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S7 언팩행사에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기술(VR)을 접목키로 했다. 이렇게 ‘도전’을 선택했고, 모든 행동은 스타트업의 속도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승부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갤럭시 S7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슝커 전무는 “VR을 이용한 대규모 언팩 행사는 삼성만 할 수 있는 것이죠. 삼성은 특별하게 생각하고 특별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였죠.”

슝커 전무는 25년 경력의 베테랑 마케팅 전문가다. 그동안 코카콜라, 메르세데스-벤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마케팅관련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화려한 경력을 갖춘 슝커 전무는 왜 삼성행을 택했을까.

그는 자신을 한국음식과 한국영화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항상 아시아지역 특히 테크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한다. 삼성에 합류하기 전 많은 이직 제안들이 있었지만 당시 삼성 경영진들이 직접 들려준 회사의 비전을 듣고 삼성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주문은 두가지였어요. 삼성을 가장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기술력만큼이나 마케팅에서도 혁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죠. 매력적이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어요.”

슝커 전무는 삼성전자는 기술력과 규모라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은 기술력과 규모에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정신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쟁사들과 계속해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삼성은 차별화 전략의 한 예로 ‘폰플러스 (phone-plus)’ 전략을 꼽았다. 폰플러스 전략이란 스마트폰을 다른 모바일 기기들은 물론 냉장고, TV, 자동차 등 모든 전자제품과 연결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삼성의 스마트홈 전략의 일환이다.

슝커 전무는 “물론 어느 수준이 된다면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기술력을 갖출 수 있고 삼성을 모방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삼성이 시도하고 있는 창조적인 혁신은 모방하기 힘들 것입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더 인베스터 이지윤 기자/jy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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