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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이번엔 ‘탄천 나들목’ 두고 송파구와 갈등
-송파구 “현실적이지 않은 교통대책…강력 대응도 불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수서역 앞 부지를 두고 강남구가 15일 서울시를 상대로 대법원 소송을 건 가운데, 이번엔송파구가 서울시와 ‘정책 갈등’을 벌이고 있다. 잠실동 ‘잠실 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서울시가 ‘탄천 나들목 폐쇄’를 꺼내들자 송파구가 절대반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25년을 목표로 잠실 종합운동장을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 전시와 컨벤션 등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교통대책에 있어 탄천 나들목 폐쇄, 탄천 제방도로 기능 축소 등의 대안을 내놓으며 구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구에 따르면 구역 내 하루 교통량은 184만대로, 이 가운데 통과 교통량은 23%를 차지한다. 탄천 나들목은 해당 교통량을 소화하며 서울의 동남권과 강남, 강북을 이어주는 교통 요충지라는 게 구의 주장이다.

구는 “위례신도시와 문정 도시개발, 동남권 유통단지, 제2 롯데월드 건설 등 사업으로 늘어나게 될 차량 또한 탄천 나들목으로 이어지게 돼 있다”며 “탄천 나들목 폐쇄는 향후 종합교통개선 대책의 하나인 ‘탄천변동측 도로 개선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구는 서울시가 내놓은 ‘탄천 나들목 폐쇄’에 따른 교통개선 대안에도 불만을 표했다. 신천 나들목 기능개선, 동부 간선도로~올림픽 도로간 직결램프, 물류유통단지~동부간설도로 연결램프 신설 등 시의 제안이 모두 현실성에 어긋나는 대책이라는 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탄천 나들목의 평소 통행량과 차량의 이동 경로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해결책”이라며 “우회 차량들이 집중될 내부 교통체증을 풀어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기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표명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송파구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도 교통지옥을 만드는 ‘탁상행정’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엉터리 교통대책을 고집할 경우 67만 송파구민 의견을 수렴해 강력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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