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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하반기를 앞둔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스마트폰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각 제조업체들은 ‘실적방어폰’을 앞세워 일전에 들어간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에 2년만에 소니가 새 전략폰을내놓고 가세했다.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팬택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오랜만에 국내업체들간 3강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둘러싼 정책 이슈도 있어 시장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2년만에 돌아온 팬택과 소니= 팬택과 소니가 2년만에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재도전한다. 팬택과 소니는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그동안 팬택은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고, 소니도 ‘엑스페리아 Z3’를 국내 출시한 이후 2년동안 신제품 소식이 감감했다. 두 회사가 선택한 시장접근 방식은 정반대다. 팬택이 택한 복귀작은 30만원대 보급형폰이다. 반면 소니는 70만~80만원대 프리미엄폰을 꺼내들었다. 


팬택은 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스카이브랜드를 단 신제품 ‘IM-100’를 공개한다. 이는 퀄컴의 보급형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와 2GB 램,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중저가폰이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 전면 500만화소로 예상된다.

‘IM-100’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30만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3강구도가 새롭게 구축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온7’와 LG전자의 ‘X시리즈’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소니는 다음달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70만원 후반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말 소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프리미엄폰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32GB의 기본 내장 메모리 등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후면 카메라는 각각 1300만 화소와 2300만 화소다. 소니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와도 연동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하반기 전략폰 내놓는 8~9월을 피해 출시시기를 잡는 틈새전략으로 팬택과 소니가 국내 시장에 재진입한다”면서 “플레이어가 다양해진만큼 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삼성vs애플 올해 최후승자는?=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빅매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략폰 대결이다. 삼성전자는 8월초 갤럭시 노트 신작을 선보인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갤럭시 S7의 바통을 이어받아 하반기 시장을 이끌 폰이다. 5.7인치 QHD 해상도의 평면 및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되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를 9월 선보인다. 하드웨어 사양과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4.7인치 디스플레이에 A10 프로세서, 1200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애플 위기론을 불러올만큼 역성장한 가운데 아이폰 7의 선전여부는 결정적인 실적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전략폰 V시리즈도 출시시기를 한달가량 앞당긴 9월초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V10은 지난해 10월 8일 출시됐다. 이는 상반기 내놓은 G5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V시리즈의 성공이 절박하다는 설명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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