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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수, 어디까지 알고 있니?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달콤시원한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무더위를 나는 데 빙수만 한 별미도 찾기 어려울 정도. 하지만 빙수에 대해 정확히 알고 먹는 사람은 드물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언젠가부터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우리 곁을 지켰던 디저트, 빙수는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칼로리 폭탄이다.

▶빙수, 중국 유래설vs 일본 유래설= 미국에 얼음을 갈아 만든 슬러시가 있다면, 우리에겐 빙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빙수의 유래는 두 가지로 갈린다.

하나는 중국 유래설(說)이다. 3000여년 전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 과일즙 등을 얹어 먹은 것이 시초라는 것. 우리 역사 속에 빙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때가 조선시대인 것도 이를 방증한다. 당시 관원들은 나라에서 매년 복날 나눠주는 서빙고의 얼음을 잘게 부수어 과일과 함께 섞어 먹었단 기록이 있다.


또 다른 설은 일본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먹는 현대 빙수의 모습이 일본에서 전해졌다는 시각에서 비롯됐다. 1869년 일본 도쿄 근방의 항구 요코하마에서 처음으로 빙수를 판매하는 가게가 생긴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얼음 위에 시럽을 뿌려먹는 일본 빙수의 단순한 형태는 옛 우리 빙수와 닮아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ㆍ중ㆍ일 빙수= 시초가 어디든 현대 한ㆍ중ㆍ일 빙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양과 맛을 갖고 있다. 예컨대 중화권인 대만은 ‘망고빙수’가 가장 유명하다. 노란 망고와 망고맛이 첨가된 얼음을 곱게 갈고 우유 푸딩, 망고 아이스크림 등으로 토핑을 하는 식이다. 특히 대패로 간 듯 아주 얇고 고운 얼음이 특징이라 만들자마자 바로 먹어야 제대로 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빙수, 카키오고리는 곱게 간 얼음을 수북하게 쌓은 뒤 색색의 시럽을 넣으면 완성이다. 비벼먹기 보다는 그대로 떠먹는 식이다.

우리나라 빙수는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는 중이다. 과거엔 팥과 얼음, 연유 또는 우유에 젤리와 시럽 등을 첨가한 제과점 빙수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인 우유를 얼린 뒤 갈아 만들고 다양한 토핑을 얹는 빙수가 인기다.

▶알고 먹으면 칼로리 폭탄=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실상 칼로리 덩어리인 게 바로 빙수다. 시중 카페, 베이커리 등에서 파는 빙수의 열량은 200g 기준 최소 260㎉ 이상. 이는 200g 흰 쌀밥 한 공기(250㎉)보다 높다. 또 커피 전문점 빙수는 평균 1000㎉로, 여기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얹으면 1300㎉ 안팎까지 칼로리가 늘어난다. 이는 자장면 2그릇과 맞먹는 칼로리이며, 마라톤을 2시간 이상 달려야 소모할 수 있는 열량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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