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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수 부산시장, 정치1번지서 “가덕도 신공항 확신”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덕도에 신공항이 유치될 거라 확신한다”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과정을 거치고 정치적인 견해가 포함되지 않으면 전문가들 대부분 가덕도가 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이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공항) 입지평가 용역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의혹을 씻어내야 한다”며 “고정 장애물이 개별평가 항목에서 빠진 점 등에 대해 정부에게서 어떤 명쾌한 답도 들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 시장은 ”이번 용역이 특정 지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서 시장의 ‘국회 나들이’는 이번 주로 임박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정치1번지 여의도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를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김세연(부산 금정ㆍ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배덕광(부산 해운대 을) 의원과 함께 걸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튿날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서 시장은 2014년 6ㆍ4 지방선거 때부터 줄곧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부산시장 직을 걸었던 것을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서 시장은 ”김해공항을 사용하는 항공사 조종사들 300명을 여론조사 했을 때 95% 이상이 밀양은 안 된다 가덕도라야 한다고 답한 결과가 있다”며 “항공학 교수와 전문가들도 안전성과 확장성을 고려할 때 해변에 (신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가덕도가 (유치)되는 데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모든 관심과 초점이 지역 간 갈등만 부각하고, 왜곡된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더 이상 시민의 뜻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며 줄곧 주장해온 ‘신공항 상생안’을 다시금 강조했다. “정부 추산 건설비용 12조원 가운데 6조원을 가덕도 신공항에 투입하고, 나머지를 대구 K2 군공항 이전과 대경권 공항 건설에 투입하자”는 내용이다.

서 시장은 “필요하다면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부산시민이 직접 (비용) 부담을 분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해공항은)국내선ㆍ국제선을 불문하고 발 디딜 틈 없이 미어터지면서 날씨가 조금만 안 좋으면 착륙도 못하고 되돌아간다”며 “북측 진입로를 가로 막는 산과 밀집된 민가 때문에 확장도 불가능하므로 (가덕도 신공항이) 또 다시 무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세연 의원은 부산 지역 의원들이 참여해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는 것이 정치 논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가덕도 신공항은)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 논리가 아니라 세계적 추세와 국제적 기준에 합당한 용역 결과를 확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을 지을 때 접근성이 좋은 영종도, 수원보다 해안에 위치해 소음과 안전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인천공항 입지로 결정했던 상황을 돌이켜 보면 국제적 기준, 세계적 추세를 고려할 때 (신공항 입지를) 어떻게 할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관계자가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장은 “추측컨대 23일께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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