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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도 6·25 참전용사였다
오는 23일 40여년만에 재방한
현충원 참배 등 5박6일간 일정
보훈처, 70여명 초청 감사행사



세계 유명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 6ㆍ25전쟁 참전용사로 오는 23~28일 미국 참전용사 70여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현충원 참배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갖는다.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6ㆍ25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해외교포 참전용사 70여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4월 개봉된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소네트’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도 전우들과 함께 방한할 계획이다. 1970년대 방한한 그는 이번에 40여년만에 재방한한다.

이들은 23일 입국해 24일 전통문화 체험과 참전용사 위로연 및 번스타인의 기자회견, 25일 판문점 방문, 26일 서울현충원 참배와 전쟁기념관 헌화 및 시티투어, 27일 인사동 투어 및 국가보훈처장 주관 감사만찬, 28일 출국 등 5박6일의 일정을 보내게 된다.
 
특히 27일 감사만찬 행사에서는 66년만에 한국을 찾는 유엔 참전용사들을 위해 번스타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번스타인씨는 6ㆍ25전쟁 당시 참전 군인들에게 들려주었던 피아노 연주를 60여년만에 다시 들려줄 계획이다. 그는 23세인 1950년 12월 7일 군 입대해 14주간의 보병훈련을 받고 한국으로 파병됐다. 1951년 4월 24일 배로 인천항에 도착한 뒤 인천, 서울, 대구, 부산, 거제도 등에서 1년 6개월 가량 약 100회의 위문 공연을 했다.

1970년대에 한 차례 방한해 한국의 발전상에 놀란 번스타인씨는 이번 방한을 통해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다시 한 번 감상을 전할 계획이다.

그는 군 복무 당시 언제나 피아노 옆에 소총을 비치하고 연주에 나서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던 군인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불어넣었다.

최전방에서 공연이 열릴 때는 언덕 밑에 피아노를 놓고 공연을 진행했다. 군인들은 언덕에 걸터앉아 휴식과 함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위로를 받았고, 공연을 듣던 군인들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공연 중 적의 포탄 공격에 대비해 공군 전투기가 언덕 위를 비행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도 했다.

1960년에는 미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당시 4ㆍ19 혁명이 일어나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 당시 그는 콘서트 대신 이승만정권에 항거하다 다친 이들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에서 연주했다. 이를 통해 시위에 참가했다가 부상당한 학생들이 연주를 듣는 모습이 전 세계에 방영되기도 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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