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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연예계, 음주운전으로 줄줄이 경찰 행… “자숙”하면 그만?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줄줄이 엮여 나오고 있다. 잠잠한 듯 하더니 이번엔 버벌진트와 이정이 사고를 쳤다.

버벌진트는 19일 오후 8시 40분께 자신의 SNS에 나흘 전 자택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잘못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 운전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내용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지난 16일 오후 10시께 음주 운전 중이던 김씨를 적발한 사실을 20일 밝혔다. 적발 당시 버벌진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7%였다.

[사진= 브랜뉴 제공]

가수 이정도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졌다. 이정은 지난 4월 22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정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결국 벌금 4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정의 소속사 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는 “이정은 이번 일에 대해 일말의 변명과 핑계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라우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계의 음주운전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두 사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만 상반기 6번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슈퍼주니어의 강인, 23일에는 윤제문, 지난 4월 20일에는 이창명, 3월 7일에는 초신성의 윤성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슈퍼주니어 강인은 이번만 두 번째다. 지난달 24일에 슈퍼주니어 강인이 음주 운전 도중 사고를 내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를 낸 후 강인은 현장을 떠났으나 이날 오후 1시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강인은 술을 먹고 운전한 혐의를 인정하고 음주 측정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71%가 나와 면허 정지를 받았다. 이에 강인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인은 앞서 2009년 군입대 전에도 음주운전 후 뺑소니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사진=OSEN제공]

윤제문은 술에 취해 도로에 차를 세우고 잠들어 이를 경찰이 발견하면서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소속사 측은 “이번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자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벌진트, 이정, 강인에 이어 윤제문까지 하나같이 자숙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자숙만으로 해결하기엔 연예계 음주 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창명은 음주 운전을 하고도 거짓 진술을 반복해 맹비난을 받았다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오후 11시30분께 음주운전 후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키고 매니저에게 사태 뒷수습을 부탁한 뒤 잠적했다. 사고 후 20시간 만에 경찰에 출두한 이창명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사고 차량을 놔두고 도망친 게 아니라 가슴 통증이 심해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모든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괘씸죄까지 추가됐다.

[사진=OSEN제공]

올해 첫 음주운전 사건의 스타트를 끊은 윤성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를 해 결국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이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계속 도주해 순찰차와 물리적 충돌을 한 이후에야 멈춘 사실이 알려졌다. 역시 윤성모의 소속사 측도 다른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숙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끊이질 않는 음주운전 사고에 이들이 하나같이 내놓은 입장은 “깊이 반성한다”는 사과와 “자숙하겠다”는 말이다. 사과의 방식은 항상 같지만 강인은 벌써 두 번째 음주운전인데다, 버벌진트와 이정은 뒤늦게 음주 운전 사실이 밝혀졌다.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의 안전 불감증과 도덕적 해이는 상반기 연예계에서최다 음주운전 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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