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씨를 강도살인ㆍ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0일 오전 밝혔다.
정 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께 경기 의정부 사패산 호암사 부근 바위에서 돈을 뺏고 성폭행할 목적으로 50대 등산객에게 접근해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피해자의 뒤로 다가가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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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패산 등산로에서 여성 등산객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려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피의자 정 씨가 지난 16일 현장검증을 위해 경기 의정부경찰서 현관을 나서고 있다. 아래 사진은 경기 의정부 사패산 현장검증 당시 사진. 의정부=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또 정 씨는 피해자의 상의와 하의를 벗기는 등 성폭행을 하려고 했으나 피해자가 숨진 것을 알고 지갑만 챙겨 현금 1만5000원만 챙기고 지갑은 등산로 미끄럼방지용 멍석 아래 버려놓은 채 달아났다.
정 씨의 범행은 피해자의 시신이 사건 다음 날인 지난 8일 오전 7시 10분께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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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패산 등산로에서 여성 등산객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려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피의자 정 씨가 지난 16일 현장검증을 위해 경기 의정부경찰서 현관을 나서고 있다. 아래 사진은 경기 의정부 사패산 현장검증 당시 사진. 의정부=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부족한 CCTV자료ㆍ목격자로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피의자가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께 강원도 원주에서 경찰에 전화로 자수를 하면서 정 씨를 긴급체포할 수 있었다.
정 씨는 당초 성폭행 시도 사실을 감추려고 “쫓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옷을 벗긴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이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뒤늦게 범행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7일 진행된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정신과적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