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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 방수폰 안 내놓는 2가지 이유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애플의 ‘카피캣’으로 출발해 글로벌 IT 기업 따라잡기에 나선 샤오미가 ‘방수’ 제품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여기엔 2가지 이유가 있었다.

20일 중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웹(Techweb)에 따르면 레이 준 샤오미 공동 설립자는 방수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함에도 이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유는 단순했다. 우선 휴대폰에 가해진 경미한 손상도 방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방수 기능에 들어가는 비용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소비자가 방수 기능에 20~30%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면 검토해볼 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레이 준 설립자는 말했다. 



샤오미 입장에선 비용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샤오미의 영업이익률은 0.6%에 불과했다. 저가 제품을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다보니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영업이익은 현저히 낮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방수 제품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다른 제조사들이 잘 하는 것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7와 S7 엣지는 방수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니도 방수 기능을 적용한 엑스페리아Z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한편, 샤오미는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쪽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최근 40만원대 드론을 내놓는 데 이어, 올해 중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동 스쿠터나 스마트 자전거와 같은 단거리 교통수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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