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스마트광고산업 발전의 장애요인 및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각종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영상정보디스플레이장치‘를 말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과 연동함으로써 개인화된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방향 융합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진화하고 있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3년 전인 2012년 9조40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디지털기술 융복합이 용이한 매체는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광고의 경우 2012년 2100억원에서 2015년 1조28000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인쇄매체 중 신문광고는 2012년 1조65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으로 약 9% 감소했다. 방송 지상파 TV광고도 같은 기간 1조9300억원에서 1조97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옥외광고의 경우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을 활용한 광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쉘터(버스정류장)광고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 평균 20.7% 증가했다.
2020년까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약 4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전망을 토대로, 한경연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이 고용과 생산, 부가가치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2020년께 고용유발효과는 약 7만 명, 생산유발액은 약 10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하는 스마트광고 산업은 ICT기술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발전을 위해 관련규제를 보다 완화하고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경연은 “개인정보의 무단 취득과 오남용을 제한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디지털 사이니지의 다양한 진화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 활용에 있어 사후거부방식(Opt-out)으로 법제화를 추진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후 거부 방식이란 비식별화한 개인정보의 경우 사업자가 사전 동의 없이 이를 활용하되,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중지하는 방식을 말한다. 디지털 사이니즈는 개인별 맞춤형 정보와 광고 등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때 개인 식별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채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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