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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터지는 공공기관 앱 ①] “신고 되긴 하나?”…경찰 어플 먹통
-아이튠즈 10개월 만에 ‘늑장 업데이트’로 뒷말

-기능 추가했다지만…사용자들 ‘오류 뜬다’ 주장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 최근 퇴근길에 보복운전을 당한 직장인 김모(29) 씨는 신고를 마음먹었다. 경찰 신고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다운 받아 동영상을 편집해 올리려 했다. 그러나 본인 인증 과정에서 알수 없는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진행이 되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지 30분 만에 지웠다.

경찰은 각종 신고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신고가 제대로 되는지 의문이라는 불만이 제기된다. 업데이트를 최근 했지만 그 이후에도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아이튠즈 게시판에는 51개의 사용자 리뷰가 쌓여 있다. 대부분 5점 만점에서 1점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평가했다.


스마트 국민제보 내용.

지난 4일 리뷰를 남긴 아이디 Disco*****는 “신고 좀 하려고 했더니 동영상 첨부만 하면 튕겨진다”고 썼다.

아이디 jyk***는 지난달 31일 별점 1점과 함께 “매달 꼬박꼬박 적지 않은 세금을 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참 씁쓸하다”며 “필요해서 신고를 하려고 해도 도저히 할 수 없게 만들어놨군요. 일부러 이렇게 만들기도 힘들 것 같다”고 썼다.

아이디 Onghe****는 지난달 19일 역시 별점 1점과 함께 “신고하라고 만든 어플을 신고가 안 되게 해놨으니 참...똑바로 만드세요”라고 썼다.

경찰은 불만이 이어지자 지난 16일 마지막 업데이트로부터 8개월 만에 ‘늑장 업데이트’를 했다. 연인간 폭력 아동학대 등의 신고 기능을 추가했다.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앱 서비스 안내.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여전히 “나의 제보 상황을 보려면 이미 했는데도 본인인증을 다시 하라는 오류 메시지가 뜬다”고 주장한다.

안드로이드용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구글 스토어 상황도 비슷하다. 769개의 리뷰 중 209개가 최하점을 줬다. 지난 10일 업데이트가 됐지만 이후에도 불만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이** 씨는 15일 “동영상 업로드 왜 안 되나? 몇일전부터 현재까지도 어플 및 인터넷 사이트 접속해서도 동영상 업로드가 안돼고 있다”며 “다른 방법으로 국민 신문고나 타 기관에서 신청은 할 수 있지만 본연의 목적이 있는 어플 및 사이트에서 신청이 안 되니 불편하다”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SA ***는 12일 “인증 실패. 계속 인증 입력 시 지워지거나 사라져서 다시 쓰기 반복한다”고 썼다.

경찰청은 이 밖에도 112긴급신고앱, 로스트112, 안전드림, 117챗, 사이버캅, 폴안티스파이, 경비경찰법규집 어플리케이션 등을 각 부서별로 제작했다.

경찰청 측은 “초창기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수정해서 반영을 했으나, 댓글은 사라지지 않아서 댓글 시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에 달린 댓글로 일부는 지금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 “제작 및 관리를 각 부서에서 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해당 부서에 문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구체적인 앱 제작 및 유지 비용에 대해서는 “서버 비용에 포함되기도 해서, 앱 개발비로 따로 산출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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