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17일 수거한 폐가전제품을 고쳐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하는 ‘재활용 전자제품 무상나눔 사업’을 소개했다.
영등포자원순환센터에는 매일 영등포구 곳곳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이 들어온다. 이 중에는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가스렌지 등 다양한 폐가전제품도 있다.
일주일 동안 수거되는 폐가전제품은 5~10개 정도. 영등포구는 이 중 수리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것을 선별해 공공근로자를 활용해 꼼꼼하게 수리하고 세척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렇게 수리된 가전제품은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로 전달된다. 그러면 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수요조사를 통해 가전제품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이나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아예 못 쓰는 폐가전제품은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물건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폐브라운관 TV를 재활용해 수족관으로 만들어 어린이집이나 도서관, 복지시설 등에 전달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헌 물건이 새 것처럼 되살아나 꼭 필요한 주인을 다시 찾아가게 됨으로써 환경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도 실천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며 “재활용 전자제품 무상나눔 사업을 꾸준히 활성화시켜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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