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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김영남 레슬링協 회장 소환…‘30억원대 횡령 의혹’ 수사 탄력받나
-경찰, 6월초 압수수색 및 관련자 소환 이어 13일 현 회장 참고인 소환



[헤럴드경제=신동윤ㆍ김진원 기자] 대한레슬링협회에서 ‘30억원대 업무상 횡령’이 벌어진 혐의를 포착한 경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7일 경찰 및 대한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김영남 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도 연말결산 과정에서 32억4225만원에 이르는 금액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된 정황을 발견하고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또 횡령 가능성에 대해 포착한 뒤 ‘대한레슬링협회 감사 소명 요구 내용’이란 제목의 감사보고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횡령 과정에서 김 회장 역시 일부 연루된 사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인력 10여명을 투입해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강동구에 각각 위치한 레슬링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하드디스크와 장부, 서류 등을 확보해 돈이 빠져나간 흐름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횡령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레슬링협회 사무국을 포함한 전 직원, 전ㆍ현직 간부들까지 수사 선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대한레슬링협회는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납을 하는 등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에는 김혜진 전 협회장이 8억여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김영남 회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제주도레슬링협회장과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고,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CS 홀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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