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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마(辣?)족 잡아라’…제로투세븐, 中 온라인 직구채널 진출 가속화
-16일 中 2위 직구채널 ‘JD월드와이드’와 입점 계약…한국 유아동기업 최초
-지난해 입점한 中 1위 온라인 직구채널 ‘티몰’과 합하면, 중국 전자상거래 거래금액의 80.9% 차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국의 대표 유아동기업 제로투세븐이 중국의 신세대 엄마인 ‘라마(辣媽)족’을 겨냥해 중국 온라인몰 공략에 적극 나섰다. ‘라마족’은 ‘매운 엄마’라는 뜻으로, 일정한 경제력을 갖춘 패셔너블한 젊은 엄마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유아가 직접 먹고 입고 사용하는 제품의 품질에 민감해 중국 육아용품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동력으로 여겨진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5월 중국 1위 온라인쇼핑몰 직구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에 제로투세븐 독립형 쇼핑몰 형태로 진출, 그해 중국 온라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티몰 글로벌 입점 후 월 평균 매출액이 150% 이상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Cn몰’에 제로투세븐닷컴의 중문쇼핑몰 형태로 입점했고, 올 들어서는 2월 중국 최대 뷰티ㆍ패션 온라인쇼핑몰 ‘웨이핀후이’(독립형 쇼핑몰 한국관)에 이어 5월 ‘징동 월드와이드’(독립형 쇼핑몰), 6월에는 ‘슈핀’(알퐁소, 포래즈 브랜드관)에 잇따라 들어갔다.

특히 이달 16일에는 중국 베이징 JD징둥 본사에서 JD월드와이드와 한국 유아동기업 최초로 계약을 체결, 중국 온라인 직구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JD월드와이드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JD닷컴이 운영하는 직구채널이다. 


2015년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총 거래금액은 약 355조원으로, 한국(45조원)의 7.8배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티몰은 중국 내 B2C 플랫폼 점유율이 58.0%(206조원)로 1위이며, JD는 22.9%(77조원)로 2위다. 티몰과 JD 두 곳을 합하면 총 283조원으로 한국의 6배를 훌쩍 뛰어넘는 대규모다.

조성철 제로투세븐 대표는 “이번 JD월드와이드 진출까지 합하면 중국 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B2C 온라인 플랫폼에 진입하게 된 셈”이라며 “중국 현지에 법인이 있고, 자사 물류 유통채널까지 확보한 만큼 기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어 커뮤니케이션 및 현지 마케팅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제로투세븐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알로앤루’, ‘섀르반’ 등 자사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2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6년 간 연평균 2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는 중국의 주요 내수 및 직구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지난해 3월 중국 대형 유통회사인 ‘연태완창그룹’과 온라인 독점 운영계약을 체결해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타오바오, VIP닷컴 등 중국 대표 온라인몰 4곳에 입점시키며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알렸다.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출은 2010년 130억원에서 2012년 222억원, 2014년 292억원, 지난해 34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2010년 약 1804억원에서 지난해 2706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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