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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 원해요” 중고나라 통해 마약류 판매한 간호사 등 검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중고나라 사이트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시킨 간호사ㆍ간호보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다른 사람이 처방 받은 졸피뎀을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에서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ㆍ절도)로 간호사 박모(29)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간호사인 박 씨는 지난 3월께 동료 김모(53ㆍ여) 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처방 받은 마약류인 졸피뎀 40정을 향정신성의약품 보관함에서 몰래 빼돌렸다.

이후 박 씨는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에 게시된 ’수면제 구매 원해요 제발‘ 이라는 게시글에 자신의 카톡 대화명과 ’필요하신분만요‘라는 댓글을 남겨 구매자들로부터 졸피뎀 40정을 30만원에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간호사인 박 씨는 동료 간호사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처방 받은 졸피뎀 40정을 몰래 빼돌려 인터넷카페 중고나라 게시판을 통해 판매했다.



또 김모(61) 씨의 경우 지난달 12일께 자신의 부인이 뇌병변 장애로 처방받은 ‘졸피뎀’ 94정을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에 ’수면제 졸피신 판매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15만원에 판매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모(34) 씨는 지난 5월 17일께 자신이 불면증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스틸녹스정’ 28정을 중고나라 게시판에 ’수면제‘를 구입한다는 댓글을 사람에게 3만5000원을 송금 받아 택배로 배송하는 방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39ㆍ여) 씨등 2명은 식욕억제로 처방받은 ‘벨빅’ 50정을 중고나라 게시판을 통해 13만5000원에 판매하려다 들통난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인 박 씨는 동료 간호사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처방 받은 졸피뎀 40정을 몰래 빼돌려 인터넷카페 중고나라 게시판을 통해 판매했다. [헤럴드경제DB]


이처럼 판매책들은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을 통해 판매의사를 밝혔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과 카톡을 이용해 서로의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마약류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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