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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 과일 ‘바나나’…한국의 여름을 삼키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적도에서 온 과일 바나나가 식품ㆍ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유제품, 과자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바나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출시했다. 빙그레가 야심차게 런칭한 바나나우유 카페는 줄을 서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다. 매장에서 파는 바나나라떼는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꼭 먹어야 할 ‘서울 명물’ 로도 자리잡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땀과 함께 몸속의 전해질 배출이 많은 여름이 다가오며 바나나 인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바나나 열풍에 편승했다. 바나나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바심(心)’사로잡기에 나섰다.

바나나라떼 [사진 =GS25제공]

GS25는 지난 9일 바나나크림크로와상을 선보였다. 이달 17일에는 유어스바나나라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CU도 ‘CU빅바나나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나나 열풍에 힘입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에 이은 가공유 부문 2위에 등극해 있다. 세븐일레븐은 몽쉘바나나, 오예스바나나 등 바나나맛 과자 4종에 대해 6월 한달 L포인트로 구매시 최대 27.8%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GS25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14일까지 바나나가 들어간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8.7% 증가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은 같은기간 각각 6.2%와 8.4%로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에 비해 큰 성장 폭이다.

바나나 식품 시장의 절대 강자 ‘바나나 우유’의 상품 매출이 가장 많았다. GS25의 바나나맛 상품 순위에서 빙그레의 ‘바나나우유’와 유어스의 ‘더 진한 바나나 우유’. 빙그레 ‘바나나우유라이트’가 각각 1,2,3위에 올랐다. 그 뒤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와 농심 ‘바나나킥’이었다. 

2016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기간 GS25 바나나 맛 상품 판매량 순위 [표 = GS25제공]

바나나 맛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진짜 바나나’매출도 증가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1입, 2입 바나나의 매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간 전년 동기대비 81.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바나나 매출은 2014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8.2%로 소폭 상승했고 2015년에는 46.1%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열풍을 “단맛 열풍 탓”이라고 했다. 그는 “과일 소주와 허니시리즈에 이어 바나나 열풍이 불었다”며 “새로운 미각적 체험을 대중이 바나나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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