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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동결, "고용불안ㆍ브렉시트 때문에"...7월에도 '글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미국의 연방 기준금리가 15일(현지시간) 또 다시 동결됐다. 고용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데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재닛 앨런 연준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시장에선 미 대선 이전까지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특히 옐런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들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 결정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일 발표된 5월 고용동향이 ‘고용 쇼크’로 불릴 정도로 저조한 데다 브렉시트 가능성이 고조됐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것이다.



연준은 특히 이날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도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다만 연준은 “통화정책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글로벌 경제, 금융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경제상황에 따라 점진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고, 올해 몇 차례 인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선 올해 11월 8일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와 관련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연준이 단 한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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