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온라인 간편식 서비스업체 ‘더반찬’ 인수를 추진하면서, 온라인 식품유통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섰다. 동원F&B는 지난해 온라인사업 매출 약 6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8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동원의 계열사인 동원F&B는 지난 10일 자회사 동원홈푸드를 통해 ‘더반찬’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반찬’은 2010년 설립된 온라인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법인명은 더블유푸드마켓이다. 국내에서 가정용 음식을 배달해주는 업체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 180억원이며, 올해는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이 더반찬 인수에 나선 이유는 온라인 식품시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동원F&B는 지난 2007년 온라인 종합식품전문 쇼핑몰인 ‘동원몰’을 오픈했다. 지난해 기준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회원수는 6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 ‘직구족(直購族)’을 겨냥해 ‘동원몰 차이나’를 열었고, 9월에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전문기업인 ‘금천’을 인수했다. ‘금천미트’라는 브랜드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30년 가까이 유통한 금천은 지난해 매출 1160억원을 기록했다.
올 3월에는 전문 온라인몰 ‘차림’을 선보이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차림은 반찬류와 DIY특별식, 병원내 건강식 등 총 81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식품유통사업을 한층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더반찬’ 인수는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더반찬’ 인수 가격이 200억~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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