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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영 삼성重 사장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에 나선다. 전 임원들은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일하며, 임금도 30% 자진 반납한다. 또 2018년까지 최고 40% 규모의 회사 다이어트에도 나선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5일 사내 방송을 통해 자구계획안에 대해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박 사장은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자신의 임금 전액을 회사에 반납한다. 또 다른 임원들도 3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12척의 남은 배로, 일본의 거대 함대를 몰살한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자세를 삼성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차용한 것이다. 박 사장은 “모든 임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 자세로 경영 정상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도 뒤따른다. 2018년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크 가동 중단도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량 감소에 따라 일부 플로팅도크, 3000톤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 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약 9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선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조정, 현금성 복리후생 비용과 각종 행사비 등 비용절감으로 9000억원을 아낀다. 여기에 핵심 사업과 관련이 적은 자산도 적극 매각한다. 이미 매각한 자산 1500억원에 거제호텔 및 산청연수소, 판교R&D센터, 유가증권 등 4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추가 매각해 모두 5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이후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는 잉여 생산설비는 용도 전환 또는 외부 임대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한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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