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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검찰 수사] 롯데칠성 추가 압수수색 포함, 왜?…법조계ㆍ재계 의견 분분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14일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이유를 놓고 법조계와 재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3년 호텔롯데의 제주ㆍ부여 리조트 인수합병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호텔롯데가 부여와 제주리조트를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합병하며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롯데칠성은 롯데제과ㆍ롯데건설과 함께 리조트 지분을 가진 주주회사였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 이미지.

아울러 롯데칠성은 2002년 투자가치가 떨어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소유의 충북 충주시 땅을 100억여원에 사들여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일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칠성 대표와 총수 일가의 남다른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현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대표가 수년간 롯데그룹의 정책본부운영실 임원을 맡아 총수 일가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칠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사장이 총괄회장의 비자금과 연관돼서라는 말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2011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은 이재혁 대표는 1978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후 20여년 간 정책본부에 몸담은 인물이다. 2010년부터는 현재 황각규(61) 씨가 맡고 있는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 정책본부 운영실 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향후 검찰이 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줄소환할 경우, 이 대표가 소환 우선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 14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상장사 3곳과 롯데건설 등 비상장사 7곳을 비롯해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는 나흘 전 이뤄졌던 1차 압수수색 대상에 없던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가 포함됐다.

검찰은 계열사 간 자산거래에서의 배임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로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비정상적으로 특혜를 준 부분도 수사 대상에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밖에 총수 일가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도 살피고 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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