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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롯데]檢, 2차 압수수색…롯데 계열사 ‘패닉상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에 대한 검찰의 2차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롯데는 말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4일 오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닷컴, 코리아 세븐 등 계열사 10여곳을 비롯,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일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사흘 만이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롯데알미늄, 롯데케미칼, 롯데상사, 코리아세븐,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부산롯데호텔, 호텔롯데의 부여호텔리조트·제주호텔리조트,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 등 10곳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검찰이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롯데피에스넷, 대홍기획 등 계열사 6곳이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14일에도 검찰의 계열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계열사 10여곳을 비롯 주요 임원들의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빨간불이 켜진 롯데의 모습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캐슬 롯데칠성음료 본사는 14일 오전 9시 30분경 검찰 관계자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음료사업부와 주류사업부의 계열사간 거래 내역 등 모든 자료를 압수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롯데 계열사들간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혐의가 계속 집중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역시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우선 2002년 신 총괄회장 소유의 충북 충주시 목행동 땅을 10억원에 경기 오산시 부산동 땅을 8억원에 각각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또 2009년 두산주류BG를 5030억원에 인수한 과정과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와 거래내역 등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롯데가 두산주류를 인수할 당시 이명박 정부가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사업 진출을 허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도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수색이 시작됐다. 검찰 관계자 10여명이 찾아와 17층과 18층을 통제했다.

롯데건설 수사도 본격화됨에 따라 제2 롯데월드 인허가 과정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보이면서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선 사상 초유의 일이라 직원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하기 힘들다”며 “사실상 롯데의 모든 큰 계열사가 압수수색을 당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의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정책본부는 압수수색을 당한 후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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