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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티에스 ‘오토 리프트’ 위험한 CCTV 유지보수, 편하고 안전하게
송무상 대표 “CCTV 자체를 아래위로 이동 발상전환으로 개발”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설치 및 유지보수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높은 곳에 설치돼 있어 수리하려면 시공업자가 직접 위로 올라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크레인 차량이 도로를 막아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시공업자는 높은 곳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

전기·통신·CCTV 시공업체인 오티에스(대표 송무상)가 개발한 ‘오토 리프트’는 CCTV 자체를 아래위로 이동시킴으로써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 제품이다. 
오티에스 송무상 대표가 대전 본사에서 자사의 제품 오토 리프트장치를 소개하고 있다.

송무상(50) 대표는 최근 대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기존의 CCTV는 먼지를 닦는 간단한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데에도 크레인을 동원해야하는 등 큰 불편이 있었다”며 “오토리프트장치는 악천후나 야간 상황에서도 큰 비용과 인원을 들이지 않고 지상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CCTV 유지보수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오티에스는 설립 당시 점점 늘고 있던 CCTV 수요를 따라 성장해 왔다. 송 대표는 CCTV 유지보수의 불편함을 개선할 방법을 찾던 그는 발상을 전환, CCTV 자체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장치를 고안했다. 제어신호와 영상 유무선 전송기능을 구현, 중앙 감시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카메라 모양 또한 돔, 스피드 돔, 사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오토 리프트장치는 2014년 특허등록에 이어 2015년에는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관급수요 확대는 더딘 편이다.

송 대표는 “기존 CCTV를 교체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기 설치비용의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유지보수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토 리프트가 경제적”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에 공급돼 호평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국제 공공사업 엑스포’에서도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티에스의 경쟁력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10%에 달한다. 오티에스는 오토 리프트장치를 비롯해 철도 선로전환기 감시장치, 야생동물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등 12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송 대표는 “초기비용만 부담스러워 하고 그보다 더 많이 들어갈 유지보수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정부와 지자체의 태도가 안타깝다”며 “영업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 입장에선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대전=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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