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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거물’ 외통위 총출동, ‘통일’ 외연 확장으로 존재감 과시 포석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여당의 거물들이 외교통일위원회에 총집결했다. 대권 또는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더 큰 정치적 성장을 꿈꾸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당선 횟수를 더하면 32선(選)에 이를 정도다.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의제인 ‘남북화합’으로 외연을 키움으로써 존재감을 당 안팎에 떨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4선 이상 외통위원은 김무성(6선)ㆍ서청원(8선)ㆍ원유철(5선)ㆍ이주영(5선)ㆍ최경환(4선)ㆍ홍문종(4선) 의원 등 6명에 이른다. 이 중 김 의원은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며, 이 의원과 최 의원, 홍 의원은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윗줄 왼쪽부터) 김무성ㆍ서청원ㆍ원유철, (아랫줄 왼쪽부터) 이주영ㆍ최경환ㆍ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원 의원 역시 19대 국회 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것을 감안하면, 당내 중량급 인사들이 모두 외통위에 모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당 대표 시절에도 통일경제교실을 이끌며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경제 전문가’로만 부각 됐던 활동 영역을 비경제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외통위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신들의 외통위 지원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19대 대선을 단 17개월 앞두고 차기 대권ㆍ당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정치 싱크탱크 ‘새한국의비전’을 설립하며 중도층 결집을 주도하고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평소 ‘통일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남북 관계 개선에 관심을 쏟으며 존재감을 키운 바 있다.

특히 외통위에는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종석 의원이 함께 참여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김종석 의원은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얻은 새누리당 대표 경제 전문가로, 당초 기획재정위원회 등 경제분야 상임위원회 배치가 유력하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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