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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태, 본회의 상임위원장 득표율 ‘최저’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이 13일 본회의에서 모두 결정된 가운데,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조경태 새누리당이 최저 득표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조 의원은 4ㆍ13 총선 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누리당에 입당해 더민주로부터 ‘배신의 정치’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에 따르면 조 의원은 총 투표수 285표 중 찬성 216표를 얻어 75.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본회의 상임위원장 선거는 각 당 의원총회에서 단일 후보를 결정한 뒤 진행하기 때문에 나머지 17개 상임위원장 후보 대부분 80%대 후반에서 90%대 후반까지 높은 표수를 얻었다.


조 의원은 이날 본회의 전 진행된 기재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이혜훈ㆍ이종구 두 의원과 경쟁했음에도 재적 의원 114명 중 70표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후보로 결정됐다. 기재위원장으로서 당내 지지율은 탄탄한 셈이다. 조 의원의 낮은 득표율은 총선 전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전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가 조 의원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조 의원이 지난 1월 더민주를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더민주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은 청와대 기획, 김무성 감독, 조경태 주연의 막장드라마”, “박근혜 대통령이 그토록 싫어한다는 ‘배신의 정치’와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배신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최저 득표로 기재위원장에 오른 조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기재위원장에 많은 표로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며 “협치는 협상정치 아니라 통큰 정치를 이야기한다”고 뼈 있는 소감을 발표했다.

한편 본회의에서 조 의원 다음으로 낮은 표를 받은 상임위원장은 정보위원장의 이철우 의원이다. 이 의원은 285표 중 238표(83.51%)를 기록했다. 국가정보원 국장을 지낸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등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국정원 출신으로서 전면에 나서 야당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에 배치된 건 20대 국회에서 테러방지법 폐지를 추진하려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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