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그룹 수사 급물살]신동빈의 남자들 중 ‘키맨’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다음 단계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들의 ‘줄줄이 소환’이 점쳐지고 있다.

이인원(69·사진 왼쪽) 롯데정책본부장(롯데쇼핑 부회장)과 황각규(61)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롯데쇼핑 사장), 소진세(66·가운데)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롯데쇼핑 사장), 노병용(65·오른쪽) 롯데물산 사장 등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신동빈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신그룹을 형성한 이들로, 이번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밝힐 ‘키맨’으로도 분류된다. 이 중 노 사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미 수감 중이다. 노 사장은 롯데마트가 2006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할 당시 영업본부장을 지내고 이듬해 대표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계열사 사장들이 ‘신동빈 회장 공개지지’를 선언할 때 가장 앞에 서서 성명을 발표했던 이도 바로 노 사장이다.

검찰은 노 사장의 신병이 구치소에 확보된 만큼 노 사장을 검찰청사로 불러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함께 비자금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그룹의 2인자로 꼽히는 이 정책본부장은 2007년 2월 정책본부 부본부장에 오르면서 당시 본부장이던 신 회장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오를 만큼 오너 일가의 신임도 두텁다. 그룹 경영전반을 아우르는 정책본부에 10여년간 있었던 만큼 그룹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황 운영실장은 정책본부에서도 핵심부서로 분류되는 운영실을 2014년부터 이끌고 있다. 그룹의 해외 진출과 M&A 등에서 성과를 내며 신 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신 회장이 일본에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경영자 수업을 받을 때 인연을 맺은 이후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룹 내에서 승승장구했다. 경영권 분쟁 발생 후에도 호텔롯데 상장 등의 업무를 추진하며 ‘신동빈 체제 안정’에 힘을 쏟았다.

소 대외협력단장은 1977년 롯데쇼핑 입사 후 롯데슈퍼 대표와 롯데쇼핑 총괄사장 등을 거치며 40여년간 롯데에서 일하면서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대외협력단장에 부임한 이후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와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실추된 그룹의 이미지 개선과 홍보업무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