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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랜드 참사] 헌혈 위해 천여명 줄 늘어서…동성애자는 부분적으로 제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돕기 위해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올랜도 ‘원블러드’ 혈액 센터 등에는 1000여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이 일대는 교통이 혼잡할 정도 차량이 몰려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줄을 서있는 사람들에게 물, 베이글, 햇볕 가리개 등을 나눠줬다.

원블러드측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예약을 하고 며칠 있다 다시 오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원블러드 혈액 센터에 헌혈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출처=게티이미지]

원블러드 대변인은 “13년간 원블러드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적이 없다”며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 5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인해 현지 성소수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일부 성소수자들은 헌혈에 동참하려고 했지만 당국의 제지로 헌혈을 할 수 없어 더욱 좌절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30여년간 동성애자 남성의 헌혈을 금지했다. 이같은 법은 1980년대 에이즈 확산 등을 막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이후 지난해말 동성 파트너와 12개월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면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남성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다. 하지만 일부 동성애자들은 12개월간 헌혈을 제한하는 것도 차별이라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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