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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6, 잉글랜드 훌리건 진압으로 첫발…마르세유서 경찰과 충돌
[헤럴드경제]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테러 위협과 프랑스 정부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 속에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첫발을 뗐다. 잉글랜드 훌리건들이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경찰이 최루가스로 이를 진압하는 등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예년의 개막 행사 사건사고에 비하면 무난했다는 평가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 현장이었던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는 8만여명의 관중이 입장해 개막 경기를 지켜봤다.

대회 기간 중 테러 위협이 있었던 탓에 이들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엄중한 보안 검문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애초 철도 노조원들은 경기장을 잇는 철도 노선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이 유로 경기를 볼모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려했던 만큼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경기가 있던 남부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서는 흥분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난동을 피웠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경기 종료 직전 러시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다. 잉글랜드는 이날 러시아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잉글랜드 훌리건은 사흘 연속 경찰 및 다른 국가 팬과 충돌했다.

이들은 11일 오후 경찰을 향해 빈 유리병을 던졌다. 앞서 9일 밤엔 프랑스 팬들과 싸움을 벌였고 10일에도 경기장 근처에 모여 술을 마시고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다가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한 뒤에야 해산했다.

프랑스 경찰은 10일 밤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3명의 영국인과 1명의 프랑스인을 체포했다.

개막 당일 에펠탑 인근의 팬 존(단체 관람·응원 구역)에서 경기를 관람한 사람은 정원 9만2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만1000∼4만5000 명 정도로 추산됐다.

파리 테러 이후 무방비 상태의 일반 대중(소프트타깃)을 대상으로 한 테러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파악됐다.

올초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는 경기가 열리는 동안 선수들과 축구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전국 10개 도시에 모두 9만 명의 경찰과 경비 요원들을 배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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